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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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3 내 머릿속 작은 돛단배일기 2019. 7. 13. 01:39
----/----/----/----/ 내 머릿속 작은 돛단배 ----/----/----/----/ 넘실대는 파도 위에 놓인 꿈을 꾸는 작은 돛단배. 오늘은 또 어디로 흘러갔던가. 맑은 하늘빛이 흘러오던 어떤 하루는 즐겁게 춤을 추다 문득, 저 수평선 내다보며 아- 하는 짧은 숨 내뱉었다지. 성난 구름떼가 흘러오던 어떤 하루는 그 새까만 빗방울 맞으면서도, 저 수평선 가뿐히 넘어 우주를 보러 떠난다던. 하늘은 바다의 거울. 지금 이 파도가 흘러가듯, 저 하늘도 흘러갈 걸 알아. 언젠가 하늘과 바다가 하나 되는 그 무렵까지 하염없이 흘러가는 작은 돛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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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0 이 시대의 우상과 자아라는 신화일기 2019. 7. 11. 02:19
. . 0. 아주 오랜만에 큐티말고 내 글을 쓴다. 공부한지 일주일 겨우? 지났는데 계속 외계어같은 법조문이나 공식 같은 걸 머리에 넣다보니 답답한 마음도 있고, 아직 습관 잡아가고 공부방법 익히는 단계라 생각하며 조금은 여유롭게, 다독이면서 공부하려 한다. 그래서 오늘하루는 안타깝게도 6시간도 못했지만...ㅎㅎ (오늘은 나름 일이 좀 많았다 치자) 내일부터는 적어도 8시간은 채운다 진짜..! . . 1. 감평 공부는 생각보다 잘 맞는다. 신기하게 전공공부보다 더 재밌고 흥미롭다. 법규는 아직 막막하지만 난 긍정girl이니까...!^^ 판례들 보면 역시 세상은 돈이구나~하면서 흥미롭기는 하더라. 이론도 좀 암기할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법규만큼 막막하지는 않다. 대학 다니면서 교양수업 벼락치기하던 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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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3 대충대충이여, 안녕!일기 2019. 5. 24. 00:13
. . 0. 채널A에서하는 '굿피플'을 되게 재미나게 보고있다. 8명의 로펌 인턴들이 나오는데, 매번 제시되는 과제를 최선을 다해 끝내는 인턴들의 모습이 멋있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 크고작은 성공과 실패를 겪고 있구나 새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핱씌 제작진들이 만들었다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굿피플이 더 재밌다. 뭔가 핱씌같은 경우는 너무 이상적인 스펙의 사람들만 모아두기도 했고, 보다보면 결국에 누가 좋네 누가 못났네 품평하는 식이 되어서 묘하게 찝찝하고 기분 나쁜 게 있는데, 굿피플은 (신기하게도 다 외모가 출중하기는 함), 이 사람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그래서 일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또 법률 사례 같은 것도 쉽게 잘 전달해줘서 결국에는 8명 모두와 로펌 변호사들까지 전부 응원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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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6일기 2019. 5. 7. 00:36
하루를 산다는 건 마치 호수 위에 놓여지는 연꽃잎 한장과 같다. 매번 그 파동은 다를지언정, 같은 크기로 조금은 다른 위치에 놓인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주어지는 꽃잎들은 너무나도 낯익어서, 때로는 '지금'이라는 감각을 무디게 하지만, 그 맘때쯤에 찾아오는 충격들이 다시 세상의 냉혹함을 일깨워주곤 하지. 내게 왜 매일의 꽃잎이 주어지는지, 왜 살아가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찾으려 했지만, 사실 그냥 주어진 것이라 아마 다 살기 전까진 선명하게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주어지는 꽃잎들이 하나님의 선물인건지, 그냥 의무인건지 그 본질적인 성격도 알지 못한다. 다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면 잎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에는 멋진 풍경을 이룬다는 것. 나는 그 풍경을 나의 우상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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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인상깊은 별들일기 2019. 4. 17. 12:09
. . 0. 여기 세상이라는 우주가 있다. 우주의 중심에는 조금은 초라한 나라는 별이 있고, 그 주위로 각양각색의 별들이 즐비하다. 각각의 색깔 모양 크기가 다 다를 뿐더러 나의 주관적인 평가에 따라 그 모양과 크기가 매번 바뀌기도 한다. 당연히 나란 별과의 관계도 달라서 주기적으로 마주치는 별, 그냥 스쳐가는 별들, 아주 가끔 부딪혀 서로 상처를 주는 별들도 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나를 주눅들게 만드는 별들이 있다. 바로 1등성 별들, 내 유치한 언어로 치환하자면 재수탱이 별들이다. 보통은 공전궤도가 무척 크거나 거의 없으며 일에서 이주일의 간격으로 어떻게든 마주치게 된다. 나랑 큰 관련이 없지만 내 마음 속에 가져오는 파급효과는 꽤 큰 편인데, 순간적으로 찬란한 그 빛에 압도되어 버리면 슬프게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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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1~190409 아주 소소한 버킷리스트일기 2019. 4. 9. 03:41
. . 0. 근 며칠간 일기를 안 썼다. 그냥 크게 내키지가 않아서 안 썼는데(사실 하나 쓰고 맘에 안 들어서 내림) 역시 공부하려 앉으면 괜히 사람 마음이 싱숭생숭 해져서 카톡이랑 블로그 들락날락 하게 된다ㅎㅎ 요즘 딱히 열정적으로 하는 일이 없다. 원래도 없었던 거 같기는 한데 외부적으로(?) 시키는 일도 크게 없어서... 어차피 5월부터 앞으로 근 2-3년간 공부만 죽어라 할거기때문에^^ 그 전에 그냥 뇌에 잔주름 하나 없이 팽팽해질때까지 생각 없이 쉬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아주 나태하게 살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소소한 버킷리스트 시리즈로 써야디 후후 갑자기 생각난 건데 이번에 뇌가 불어나는 꽤나 신기한 경험을 했다! 커피 한 두잔 정도 마셔주고 난방 뜨뜻하게 한 바닥에 자려고 드러누우면 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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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8~190324 다짐의 연속들일기 2019. 3. 25. 00:07
..0. 얼마만에 청명한 하늘을 보는 건지 모르겠다. 바람은 많이 불지언정 하늘이 하늘색인게 기뻐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일요일 기준) 이번주는 크게 미세먼지가 없고 하늘도 꽤 자주 맑았던 것 같다. 가끔 비와서 옷과 양말이 축축해지는 건 별로였지만, 비도 보슬보슬 예쁘게 내리는 것이 봄이 오고 있나보다. 그래도 바람은 좀 덜 불었으면ㅎㅎ 아, 학교 남문, 후문쪽에 꽃핀 거 같던데 내일 가서 확인해봐야겠다. 그리고 이번엔 남자친구랑 벚꽃축제 꼭! 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지.....1. 이번 학기 느끼는 점 하나, 내가 전공에서 엄청난 꿀을 빨고 있구나 둘째, 이 세상에는 잘난 사람이 너무 많다 셋째, 나 서강대 어떻게 온거지..? ㅎㅎㅎ... 오랜만에 찌질이본능이 스멀스멀 고개드는 걸 느꼈다. 열등감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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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1~190317 뉸뉴냔냐일기 2019. 3. 17. 05:16
..0. 나도 어딘가에는 쓸모가 있어야 할텐데. 요즘 머릿속을 헤집어놓는 무시무시한 생각이다. 수업을 꽤 열중해서 듣다가도 '이거 알아봤자 돈 버는 데는 소용이 없을텐데' '나는 왜 이런데만 관심이 있지'하는 자괴감 섞인 질문들이 난데없이 떠오르곤 한다. 분명 교실에 엉덩이 잘 붙이고 앉아있지만 마음은 매번 불안하다. 결론은 백투더 현타...학교에서 가장 친하던 세 사람이 모두 떠나고, 그나마 지원한 학회도 떨어지고 포지션이 무척이나 애매해진 5학기 생의 비애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독강 너무 싫다! 나 자신과의 대화량이 부담스럽게 많아진 느낌. 그리고 대부분은 칭찬보다는 아쉬움이나 질타 같은 것이다. 5학기라면 직무는 정해뒀어야 한댔는데, 내가 벌써 그렇게 늙었나 싶고 그렇다고 휴학하기에는 이번 학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