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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3 대충대충이여, 안녕!일기 2019. 5. 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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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채널A에서하는 '굿피플'을 되게 재미나게 보고있다. 8명의 로펌 인턴들이 나오는데, 매번 제시되는 과제를 최선을 다해 끝내는 인턴들의 모습이 멋있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 크고작은 성공과 실패를 겪고 있구나 새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핱씌 제작진들이 만들었다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굿피플이 더 재밌다. 뭔가 핱씌같은 경우는 너무 이상적인 스펙의 사람들만 모아두기도 했고, 보다보면 결국에 누가 좋네 누가 못났네 품평하는 식이 되어서 묘하게 찝찝하고 기분 나쁜 게 있는데, 굿피플은 (신기하게도 다 외모가 출중하기는 함), 이 사람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그래서 일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또 법률 사례 같은 것도 쉽게 잘 전달해줘서 결국에는 8명 모두와 로펌 변호사들까지 전부 응원하게 된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구나 도전도 받고 내 맡은 바 확실하게 해야 되겠다 자극이 되는 아주 바람직한 프로그램이얌.
매번 방송이 끝날 때마다 인턴들이 그날그날 쓴 일기를 영상이랑 엮어서 읽어주는데, 나는 이상호 인턴 꺼가 너무 많이 공감되었다. 첫 과제도 2시간이나 일찍 내고, 출근 둘째날부터 지각 하고 신입으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들을 유독 해서 아픈 손가락 같이 여겨졌는데, 이번 과제에서는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매우 기뻤어 흙흙 아래는 일기 내용이랑 영상.
"최악이다. 인턴이 출근 둘째날부터 지각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긍정적, 낙천적, 나를 상대방에게 포장하여 소개할 때 쓰는 단어들이다. 이것들이 포장지에 쌓인 진짜 나 라는 걸 안다. 이번 인턴도 그렇고, 일 년도 남지 않은 변시도 그렇고 더 이상은 합리화로 버티기 어려운 것들이다. 가장 먼저 이별해야 될 것은, 대충대충. 누군가 지금껏 살면서 가장 최선을 다 한때가 언제냐고 물었을 때 망설임 없이 지금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대충대충이여 안녕"
https://tv.naver.com/v/8102959/list/451346
(행복) 퇴근 후 같이 야식을 먹는 김다경-이강호-이주미 인턴^^
굿피플 | 퇴근 후 동기 모임(?)을 가지며 피로를 푸는 인턴들! 이상호 인턴은 일기를 쓰며 하루를 정리하는데... '굿피플'이 되기 위한 사회 초년생들의 성장스토리! 굿피플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
tv.naver.com
나오는 인턴분들 하나 같이 너무 많이 노력하시고 깨져도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나고 하는 게 한분한분 멋지고 모두 잘 되시기를 응원한다. 나는 얼마나 더 깨져야 진짜 어른이 되려나^^^^ 여튼 열씌미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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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식을 시작했다. 이유는 그냥 왠지 알아둬야 될 것 같아서..? 사실 시사관련된 내용이나 현상적이고 실용적인 거랑은 담 쌓았다 생각했는데 감평사 직업이 그런 쪽 분명히 알아야 하기도 하고 배우다 보니까 재밌기도 해서 왜 진작에 열심히 안 했을까 후회가 되는군... 물론 나는 인문쪽이랑 형이상학쪽 공부가 제일 재밌지만 균형있게 배워야 사람이 또 건강한 거 같다. 사실 조행론 시간에 조직행동에 대해서보다는 금융이나 기업 이야기들 많이 듣다 보니까 뭔가 관심이 생긴게 제일 크다. 이번에 조행론 드랍 안 한게 최고 실수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득이 되는 게 주님의 뜻이신건가 싶기도 하고 뭐 신기하다.
해봤자 어린이날 용돈으로 받은 10만원 안팎으로 할거지만^^ㅎㅎㅎ 개미 중에서도 그냥 아기 일개미 수준. 성경에도 겨자씨만한 믿음이 크게 성장하고 뭐 그러는 거라 그랬다 하하하! 일단 안 잃는 거를 목표로 액수는 조금 조금 늘려가려 한다. 자기가 잘 아는 분야로 투자해야된다는데 내가 살면서 잘 아는 게 엔터 쪽 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빅히트는 못 사고 여러군데 물색하고 알아보고 잘 투자해야겠다. 뉴스 꾸준히 읽어서 다른 분야도 틈틈이 공부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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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넷플릭스 덕분에 독파했다 후후훟 물론 영화만 봤는데, 왜 이거를 이제와서 알게 된 건지 너무 억울해 정말ㅜㅜㅡㅡㅜㅠㅜ 이런 역작을 지금이라도 알아서 정말 다행이담. 사실 그리스도교 영성 교양시간에 톨킨이 c.s. 루이스랑 절친이었다 그래서 윙? 하는 생각으로 찾아보게 된건데 진짜 스케일이 짱이다. 자기가 짠 세계관에서 내용을 정하고 짠 거도 아니고 그냥 설정을 해두고 그 안에서 인물들이 살아움직이게? 소설을 쓰고, 성경처럼 챕터 여러개로 쓰고 하다하다 언어까지 만들었음..! 나는 판타지 안 좋아 한다 생각했는데 이건 진짜 영화 퀄도 그렇고 미쳤당 막 나중에 질 거 예상하면서 싸우는 부분 있는데 거기서 아라곤이 우리가 어찌어찌해서 질거야 막 그러다가 But it is not this day. This day we fight 하는데 멋졌어 정말ㅜㅠㅜㅠㅠ 나중에 찾아보니까 이게 방탄 not today 가사에 영감이 된 부분이라고 한다. 어쩐지 익숙하다 싶었네. 하여튼 원문 책이랑 번역본 책이랑 다 읽어보고 싶다. 공부 틈틈이 읽어야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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