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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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 아주 오랜만에 일기일기 2020. 4. 8. 01:34
0. 봄기운도 솔솔 느껴지고 감성도 폴폴 올라오니 오늘은 일기를 써보기로 합시다... 요즘은 인생이 줠라 외롭다. 진짜 줠ㄹㄹㄹ라 외롭다 ㅠㅠ 시험도 연기됐겠다, 나름 청춘이려니 하고 소개팅도 해봤는데 그냥저냥이었다... 상대분이 정말 좋은 분이시고 센스도 있으시고 인기도 있으실거같은? 느낌이었는데 근데 그냥 왠지 모르겠는데 큰 감흥이 없었다. 혼자서 (강학두 말투로) 드디어 내 생애 첫 소개팅이라니!! 깔끔하게 clear 해보겠서용~~~~ 하면서 줠라 설레발 친게 잘못이었나 보다. 심지어 마술도 준비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주변인의 만류로 카페에서 보여드리는 끔찍한 테러는 저지르지 않았지만 혼자 사이버 러브한 느낌이랄까.....하..... 특히 애프터때는 오디오가 자꾸 빈다는 강박에 내가 할 말 못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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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 고도독고도독일기 2020. 1. 8. 06:41
0.시험이 딱 2달 남았다. 그에 비해 진도는 한참 못 마친 편. 사실 훑어보긴 했는데 힘줘서 공부하진 않아서 결국 다시 봐야 된다. 공부가 크게 어렵진 않은데(쉽다는 건 절대 아님) 지금부터는 멘탈이 잘 버텨줘야 된다. 인스타와 서담은 끊었고, 이제 카톡과 인터넷만 마저 끊자. 2달만 버티자 딱 두달만 눈 질끈 감고 힘을 내,,,,으아아ㅏ악깍ㅠㅜ 1. 방금 추적추적 비내리는 까만 새벽길을 오며 생각한 건데, 수험생활은 티스푼으로 타조알 깨는 느낌이다. 막상 티스푼을 잡으면 또 꽤 잘 되고 뿌듯하기도 한데, 티스푼 잡기까지가 사실 제일 어렵다. 2. 갑자기 글을 쓰는 이유는 역시나 새벽시간을 통으로 날렸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카페인으로 버티고 다시 아침형인간으로 돌아와야지,,, 진짜 공부하러 간다아아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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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7 검은 고양이를 보고싶다 이거야일기 2019. 11. 17. 05:17
0. 동네친구 하나 없는 변방의 고시생은 잠시 화장실에 들락날락 하는 길에 고시팁좀 얻을까 하는 핑계로 서담을 읽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고, 매번 눈팅밖에 안하지만 하여튼 매일 꼭 들어가서 좋아요 몇개 누르고 나오는 성실한 회원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1. 바야흐로 2-3주 전이었나, 여느때처럼 서담 인기글을 확인하다가 어떤 검정고양이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트위터에서 퍼온 글 같았는데 처음에 봤을때는 엄청 공격적인 자세로 있다가 여러번 밥주고 하다보니 순해져서 엄청 초롱초롱 쳐다보는 검정 고양이 짤이었다. 근데 나는 변기물 내리면서 그 눈빛에 진짜로 그냥 치여버린거시지,,, 코피터지게 귀여워서 딱히 부정할 이유도 없고 뭐 옛날에 검은고양이 소설 무서운 거 읽어서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제보니 열라 기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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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0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일기 2019. 10. 20. 01:41
0.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샀다. 사실 일주일 내내 집에서 공부만 하니 너무 답답해서, 바람도 쐴 겸 카페에서 에이드라도 사마시려고 나간거였는데, 정작 나가보니 굳이 땡기는 것도 없고 차라리 그 돈으로 오래 남을 책을 사자 싶어서 무작정 알라딘에 들어갔다. 어차피 돈 쓸일도 없었고 충동구매로 아무거나 살 작정이었어서 그냥 그렇게 책장을 훑어보다가... 스무살때 그렇게 감명깊게 읽었던 책을 발견하고 너무 반가워서 바로 결제해버렸지ㅎㅎ 표지도 오랜만에 봐서 되게 길가다가 아주 오래 전 동창 만난 느낌이었어. 문제풀다 지쳐서 오랜만에 펴보았는데, 한구절 한구절이 굳이 이렇게 까지..?스럽고 뭔가 눈으로만 읽는 느낌이라 그때처럼 막 빠져들어서 읽기는 힘들었다. 그냥 주인공이 너무 자기자신에 갇혀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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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기일기 2019. 10. 17. 05:27
0. 22살이 얼마 안남았다... 세월 진짜 빠르고 또 야속하다. 대학와서 추억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아쉬움이 크게 남는 건 사실이다. 조금 더 용기 있고 조금 덜 외로워했다면 더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된다. 복학하면 더 열정적으로 살 수 있기를... 1. 허한 마음 때문인지 요즘 언니들 덕질이 한창이다... 진짜 유튜브 보는 거 줄여야 되는데 세상은 넓고 매력부자 언니들은 넘쳐난다ㅠㅜㅠ 헤이즈 언니 신곡 너무너무 좋고, 팡이 언니는 너무너무 귀엽고 웃기고 에너지 넘치고, 신예은 언니는 세상 제일 사랑스럽게 웃고 그냥 존재자체가 축복이고 행복이다ㅠㅜㅜ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나중에 팬싸인회 이런거 한번 가봐야지 헤헤 2.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건 얼마나 많은 노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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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3 마음이 Cㅣ큼해일기 2019. 9. 23. 23:57
https://www.youtube.com/watch?v=BBcgrkXrUjg 독서실 가는 길에 날씨가 부쩍 쌀쌀해진게 느껴지길래 이런 때에는 무슨 노래를 들어야 환절기만의 그 시큼하고 애틋한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하고 고민고민하다가 오랜만에 꺼낸 노래다. 유튜브가 기특한 게 이맘때쯤 나왔던 노래들이 연관동영상으로 떠서 추억여행 한 바퀴 하고 온 것 같다. 중3때 가사도 이해 못하면서 이 노래를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은, 나한테는 이 노래가 그때 그 노래라서 학창시절 추억이 하나하나 떠오른다ㅎㅎ 돌아가고 싶거나, 굳이 지금 외롭다는 것도 아닌데 그냥 그때 똥멍청이였던 나랑 내 친구들이, 교실의 분위기와 등하굣길에 나눴던 사소한 대화나 장난들, 세상 제일 심각했던 고민과 설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