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0408 아주 오랜만에 일기
    일기 2020. 4. 8. 01:34

    0. 

    봄기운도 솔솔 느껴지고 감성도 폴폴 올라오니 오늘은 일기를 써보기로 합시다...

    요즘은 인생이 줠라 외롭다. 진짜 줠ㄹㄹㄹ라 외롭다 ㅠㅠ 시험도 연기됐겠다, 나름 청춘이려니 하고 소개팅도 해봤는데 그냥저냥이었다... 상대분이 정말 좋은 분이시고 센스도 있으시고 인기도 있으실거같은? 느낌이었는데 근데 그냥 왠지 모르겠는데 큰 감흥이 없었다. 혼자서 (강학두 말투로) 드디어 내 생애 첫 소개팅이라니!! 깔끔하게 clear 해보겠서용~~~~ 하면서 줠라 설레발 친게 잘못이었나 보다. 심지어 마술도 준비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주변인의 만류로 카페에서 보여드리는 끔찍한 테러는 저지르지 않았지만 혼자 사이버 러브한 느낌이랄까.....하..... 특히 애프터때는 오디오가 자꾸 빈다는 강박에 내가 할 말 못 할 말 구분 못하고 너무 편하게 군거 같아서 좀 죄송하다,,, 그래서 더 갑분싸,,,,, 그 후로 연락 아예 끊겨서 그 다음날 점심?까지 뭔가 섭섭하기는 했는데 오디오 비는 거 생각하면 큰 미련도 없다... 그 분은 꼭 나보다 훨씬 더 멋지고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다... 취뽀도 꼭 하시기를... 돌아보니 딱히 자존심에 스크래치 간 것도 없고 그냥 때가 아닌 거 같다. ㅜㅜ 우엥ㅠㅠ 그래도 23인데 사람 대하는 기술이 또래에 비해 갈수록 쳐지는 것 같아서, 과연 내 사회성은 안녕한지 심히 우려될 뿐.

    친구들이랑 카톡이랑 전화도 내 생애 제일 often 그리고 아주 enthusiastic하게 하는 거 같은데 그 순간순간 따뜻해지기는 하는데 집 와서 공허한 건 똑같다. 공부 미루고 연락하는게 문제지 역시... 외로움도 느끼지 못 할만큼 공부하라는데 아무래도 나는 그렇게 독한 사람이 못 되는 건가 싶다. 결론은 그냥 지금 당장 같이 공부할 수 있는 동지가 필요하다는 것.....!!! 그러면 진짜 독하게 할 수 있을 거 같애 엉엉엉엉ㅇ 학원에 가게 된다면 스터디에 바로 가입합시다,,, 내 생애 첫 자발적 공부라 그런지 살면서 이렇게 학원을 기다리기는 또 처음이다;; 당황스러버라 여튼 마음에 꼭 맞는 친구를 만났으면 참 좋겠다!!

     

    1. 

    내가 불안하면 하는 습관 중에 하나가 눈 와리가리하면서 끔뻑거리는 거랑 입 속에 연한 살?을 자꾸 깨무는 버릇이 있는데 요즘 들어 더 심해졌다 ㅠㅠ 왠지 내 입 안에 까보면 그 양세찬이 입 주변에 그리는 땡그라미 수염 있는데 그렇게 자국 나 있을 거 같다. 맨날 하니까 나아지지도 않고 입술 더 튀어나오는 거 아닌가 몰라 ㅠㅠㅠ 이대로면 오리에서 펠리컨으로 진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걸 방지하려고 껌을 한동안 씹었는데 껌도 적당히 씹어야지 안그러면 이병헌 뺨치는 명품 사각턱라인이 더 두드러질 것 같다... 관상에서 초년복은 노답인데 중년 말년복은 두둑하다^^ 하하하하하하 내 인생은 언제쯤 찬란하게 풀릴라나. 그렇다고 요즘 사는 일상이 감사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다만 언제나 소망을 품을 뿐! ^^ ㅎㅎ 이럴때보면 그래도 내가 대책없이 긍정적이어서 참 다행인 것 같다. 감정기복이 꽤 있지만 그걸 생산성있는 생각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좀 해야할 것 같다...

     

    2. 

    공부하며 나를 들여다볼 시간이 의도치 않게 많은데 최근에 알게 된 건 내가 생각보다 예민한 사람이라는 거다. 되게 둔하다라고 여기고 그런게 더 좋은거다?라는 확신 속에 살아왔는데, 알고보니 인간관계든 뭐든 그냥 내가 상처받을까봐 미리 포기하고 일찌감치 기대를 접어두었다는 표현에 가깝다는 걸 알았다. 가끔 내가 왜 별 것도 아닌 일로 화가 나나 했는데 정말로 말투 하나, 행동 하나, 표정 하나에서 느낀 순간의 서운함에서 번진 감정임을 알았다. 예를 들면, 나를 맞이하기로 한 친구가 멀리서 손을 흔들며 어떤 표정을 짓는지나, 나의 말을 들어줄 때의 시선이나 몸의 위치?, 제스쳐들, 나에게 어떤 것들을 궁금해하고 어떤 것들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등등 오늘의 나는 그 사람에게, 또 그 사람은 지금의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 친구는 사실 뭐 다 해당 안되어도 그러려니하고 넘길 수 있지만, 내가 언젠가 만나게 될 사람은 연락 자주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일상 중에서 나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띄우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3. 

    어릴때는 그냥 음악에 취하는 걸 좋아해서 음악이 내 천직인줄로만 알았다;; 나는 왜 노래를 못하는 걸까 정말 저주받았구나ㅠㅠ 우쿠렐레 배우면서 줄 하나 튕기는 거에 매번 감동받다가도 나는 왜 악기 천재가 아닌걸까ㅠㅠ 너무하다 ㅠㅠ 혼자 작곡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멜로디부터 쓰고 만족하고 잤지만 다음 날 들어보니 완전히 표절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의 현타나... 하여튼 음악 만드는 쪽? 재능은 일도 없어서 슬퍼했었는데 (ㅋㅋㅋㅋㅋ내가 생각해도 쬐끔 귀엽네) 요즘 들어서는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평생 취미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 호호호 

    프롬 언니 가장 최근 앨범 듣는 데 너무 좋아서 액화될 뻔했다... 돈 벌면 본격적인 수집과 팬질을 하는 것으로!! 콘서트도 꼭 가야징~.~

     

    4.

    정신건강에 일기 만큼 이로운게 없는데 왜 그동안 안 썼는지 모르겠다. 한동안 또 써야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03 집으로 가는 길  (0) 2020.06.04
    200108 고도독고도독  (0) 2020.01.08
    191117 검은 고양이를 보고싶다 이거야  (0) 2019.11.17
    191020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0) 2019.10.20
    191017 문라이트 새벽포차  (0) 2019.10.17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