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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 고도독고도독일기 2020. 1. 8. 06:41
0.
시험이 딱 2달 남았다. 그에 비해 진도는 한참 못 마친 편. 사실 훑어보긴 했는데 힘줘서 공부하진 않아서 결국 다시 봐야 된다. 공부가 크게 어렵진 않은데(쉽다는 건 절대 아님) 지금부터는 멘탈이 잘 버텨줘야 된다. 인스타와 서담은 끊었고, 이제 카톡과 인터넷만 마저 끊자. 2달만 버티자 딱 두달만 눈 질끈 감고 힘을 내,,,,으아아ㅏ악깍ㅠㅜ
1.
방금 추적추적 비내리는 까만 새벽길을 오며 생각한 건데, 수험생활은 티스푼으로 타조알 깨는 느낌이다. 막상 티스푼을 잡으면 또 꽤 잘 되고 뿌듯하기도 한데, 티스푼 잡기까지가 사실 제일 어렵다.2.
갑자기 글을 쓰는 이유는 역시나 새벽시간을 통으로 날렸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카페인으로 버티고 다시 아침형인간으로 돌아와야지,,, 진짜 공부하러 간다아아ㅏ 공부하는 동안은 내 젊음과 청춘이 좀 멈춰있었으면 좋겠다.3.
지금 경제를 공부하고 있는 나와 나를 둘러싼 그 모든 장소와 인연, 기억들, 그냥 이 세상 모든 것이 거짓이라면 그냥 그 결말을 알고 살아간다면 마음이 한결 가볍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주제넘게 걱정'해야'하는 것들 대부분이 사라질 것 같다. 거짓이래봤자 또다른 고생길일지도 모르겠다만ㅠㅜ
"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
1차 시험이 끝나면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어봐야겠다.'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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