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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8박 9일 여행/넷째날, 우리는 농키아우로!
    여행 2019. 2. 1. 14:30

    루앙에서도 이틀 머물렀으니 근처에 있는 알만한 사람은 안다는 '농키아우'로 떠나기로 하였다. 원래는 '므앙응오이'까지 들러보고 싶었지만, 방비엥으로 넘어가는 것도 생각해야 됐기 때문에 농키에서 하룻밤만 머무르기로 결정하였다.

    참고로, '농키아우'는 '루앙프라방'에서 미니밴으로는 3시간, 버스로는 4시간 정도 들어가면 나온다. '농키아우'는 한적한 시골, 그래도 불도 좀 들어오고 음식점도 있는(?) 그나마 문명적으로 발달된 시골느낌이다.
    '므앙응오이'는 농키아우에 도착해서 선착장에서 보트를 1시간 타고 들어가야 갈 수 있는데(나올 때도 농키아우로 보트를 1시간 정도 타야한다) 보트 시간도 10:30, 14:30 하루에 2번만 있으니, 그리고 라오스 사람들은 매사에 여유롭기 때문에(시간 약속을 잘 안 지킴) 여유시간도 잘 계산해서 타야한다. '므앙응오이'는 밤만 되면 그냥 전기가 없어서 바로 어두워지고, 순박한 시골사람들, 강아지들 구경하는 맛이라는 거 같았다. '농키아우'보다도 덜 개발된 지역이라 더 좋다는 블로거도 있고, 아닌 블로거도 있었다.

    우리는 어제 폰여행사를 통해 인당 750,000낍(9500원 정도)에 끊어둔 농키아우행 미니밴을 타고 이동할 예정이었다. 여행사에서 숙소 앞에서 8시 30분에 기다리면 툭툭이 데리러 올거라 했다.
    어제 카약킹의 여파로 꽤 피곤했기에 8시에야 근처에 아침 먹으러 나와버렸다. 대충 구글맵에 뜨는 국수집으로 부랴부랴 경보로 걸어가다 대충 현지사람도 꽤 있는, 구글맵에 안뜨는 어떤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바빠서 막찍었군 껄껄

    파란색 현재 위치로 뜨는 저 곳인데...

    여기...



    구글맵으로 저정도 위치에 있었는데, 아무도 못 알아보려나... 우리가 머물렀던 '사바이디 게스트하우스'에서 앞으로 쭉 직진만 하다 보면 Maison Dalabua 호텔 지나서 왼편에 나온다. ​

    현지인 위주 가게라 영어 안내문이나 메뉴판도 딱히 없었지만 시간에 쫓겼던 우리는 대충 바디랭귀지로 후루룩 투~ 뭐 이랬더니 이해하신 거 같았다.



    그리고 드디어 접한 라오스 현지 noodle soup!(나중에 알고보니 noodle soup이 다 까오삐약이었다.) 사진은 저래도 진짜 맛있다... 사실상 여행중에서는 처음 먹어본 현지 음식이었는데, 면발이 완전 탱글탱글 야들야들 했다. 떡볶이에 비유하자면 '오빠네 옛날떡볶이' 식감. 나는 말캉말캉한 식감을 너무 좋아하기에, 또 저 곳은 특히 고수맛도 진하게 안 나서 행복하게 먹었지만, 송씨 처럼 말캉식감 별로 안 좋아하면 비추. 근데 라오스 noodle soup는 다 저런 식감인 거 같다. 다른 데 가도 국물 맛이랑 고수 세기만 다르고 면은 다 똑같다.

    가격은 한 그릇에 10,000낍(1,300원) 우리는 두 그릇 먹었으니 20,000낍(2,600원). 개인적인 만족감으로는 두배 더 내도 안 아까울텐데 여튼 동네 숨겨진 맛집이여유!

    그렇게 아침밥을 가게 왕복시간까지 합해서 30분만에 호다닥 해치우고 숙소 앞으로 안전하게 도착! 했다. 사실 워낙 여유롭게 오실 거 알기에 그렇게 칼같이 지켜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음 결론은 8시 30분에 오시겠다는거 9시 10분에 오셨음:-) 그래도 아침 이슬 맞으며(라오스는 아침에 안개가 많이 끼는 거 같아유) 야외 화장하니까 왠지 더 쵹쵹하게 잘 먹은 느낌도 들고 멍멍쓰랑 애기쓰 구경하다보니 시간도 금방 지나간거 같다. 라오스에는 진짜 강아지랑 뻬이비들 엄청 많음!

    루앙프라방에서 농키아우까지 이동하는데, 툭툭을 타고 버스정류장에 가서 미니밴으로 갈아타는 일정이었다. 툭툭에 정말 외쿡 사람들이 가득가득 차 있었는데 어떤 분이 타자마자 재뺀? 코히안? 하길래 코리아~ 했더니 바로 고개 돌리셨다. 마상할 뻔 했지만, 알고보니까 일본분이셨음. 그렇게 어색한 동행을 하게 되고... 사실 어색할 것도 없는 게 서로 한 마디도 안 했다 흑흑. 툭툭으로 한 10-15분 달리다가 미니밴으로 갈아탔는데, 이때 자리선점이 진짜 중요하다. 캐리어고 뭐고 일단 미니밴 안에 ⭐️목받이⭐️ 있는 자리에 앉아야 앞으로 3시간이 편하다. 나는 날쌘 친구의 덕택으로 편히 갔지요오~
    참고로, 버스정류장은 다 toilet service를 제공(..?)해서 2,000낍(270원) 내야지 화장실 쓸 수 있다. 갈 때부터 돈 챙겨가야 헛걸음을 안해유~



    그렇게 달리고달려 농키아우에 도착하고,




    내리면 근처에 아무것도 없는 거 같아 당황할 수 있는데, 그래서 우리는 10,000낍(1300원)내고 정류장에서 영업하시는 툭툭이 타고 다리 건너...까지 갔다. '므앙응오이'까지 가는 선착장에서 한번 내려주고, 큰 다리 건너서도 한번 내려주셨다.


    툭툭 안녕~하고 기분좋게 숙소 찾아갈라 했는데, 가성비 좋다고 들었던 '농키아우 뷰 게스트하우스'는 다리 건너면 안되는 거여서 결국 걸어서 돌아감...


    이거는 그냥 다리 건너면서... 하여튼 어디 숙소할지 대충 알아보고 어디서 내릴지 미리 알아보는 거도 좋을거 같아용 굳이 걸어서 다시 다리 건너갔는데, '농키아우 뷰 게스트라우스'는 방이 다 찼다고 한다...흑흑 그 바로 반대편에 있는 '쌩따오 찟따웡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에 갔다.

     



     

    (농키아우 숙소) 쌩따오 찟따웡 게스트하우스

    시설 ★★☆☆☆ (온수도 잘 안나오고 아침에는 물 자체가 안나온다.)

    서비스 ★★☆☆☆ (체크아웃 할때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어서 조금 화났.)

    접근성 ★★★☆☆(그냥 농키아우 자체가 그렇게 안 커서 다리 하나 건너면 되는 거리라...)

    그래도 가격대비 쏘쏘하다. 나름 테라스에서 우쿠렐레 치는 여유도 누릴 수 있었다 :-)

     

     독채 하나를 통째로 주길래 뭐 운치있네~ 싶어서 바로 여기서 1박 묵기로 결정. 가격은 80,000낍(11,000원 언저리) 내부가 엄청 어두워보이기는 했지만, 이때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참고로, 우리 숙소는 메콩강 뷰가 바로 보이는 위치는 아니었고 그 뒤에 있었다. 그래도 나름 테라스도 있고 괜찮았다. 메콩강 뷰 바로 앞은 150,000낍이라 한다.

    내일 바로 방비엥으로 이동하기 위해, 숙소 근처 여행사에서 다음 날 농키에서 바로 방비엥으로 이동하는 '슬리핑버스'를 끊었다. 오후 4시에 출발해서 밤새 달려 방비엥에 새벽 5시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한명에 180,000낍(23,000원 언저리) 두명에 360,000낍.



    내일 할 거 다 정했겠다, 조금 출출하길래 다리 건너편에 있는 인도음식점 '첸나이 레스토랑'에서 늦점을 먹었다.

     

    Indian, Indonesian, halal food 모두 판다. 맛있어요~ ★★★★★

    (농키아우 식당) 인도음식점 '첸나이 레스토랑'

    스위트라씨가 진짜 존맛탱구리임.


    치킨 커리 하나, 갈릭 난 하나, 스위트 라씨 하나, 음료수 하나 시켜 먹었는데 진짜 농키 맛집이다 여기는. 주인 언니도 너무 친절하시고, 계산할때 헤매는게 안쓰러웠는지 결국에는 돈 정리도 도와주셨다. 2명 한끼 치고는 많이 시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에 62,000낍(8,800원 언저리) 나왔으니 대만족!

    밥도 먹었겠다, 사진이랑 영상 좀 찍고 지형도 좀 익히고자 주변을 좀 돌아다녔다. 그러다 어떤 사원을 발견하고 불교의 ㅂ도 모르는 우리는 그냥 뒤에 멋진 산 배경으로 사진찍고 놀았다. ​

    special thanks to 영주...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드디어 우쿠렐레 좀 꽤 오래 만져보다가(너무 행복...) 합주 하려다가 실력부족으로 실패하고, 금방 어두워지길래 숙소로 들어와서 어두운 조명 때문인지 그냥 자버렸다. 진짜 그렇게 그냥 잤다. 뭔가 허무하게 끝났으니 글도 허무하게 끝내야겠다. 끝!


    * '므앙응오이'는 농키아우에서 보트 타고 더 들어가야 한다. 보트 시간은 10:30, 14:30. 편도 요금은 25,000낍(3,000원 언저리)이라 한다. 므앙까지 다녀올라면 여행기간 중 농키, 므앙쪽에서만 적어도 2-3일은 할애해야 하는 거 같아요. 그래도 한국사람 거의 없고, 진짜 여유로운 여행지 느낌이니 추천합니다:-)

    * 미니밴 자리선점은 호다닥~~

    * 버스정류장 화장실 갈때는 2,000낍 챙겨가기

    * '므앙응오이'가는 보트 선착장 가려면 '농키아우'에서 내려서 툭툭이 타는 걸 추천하지만, 우리처럼 그냥 숙소 잡을 거면 대충 툭툭이 어디로 가나~ 보고 따라 걸어가도 그렇게 멀지 않다: 툭툭이 비용 10,000낍(1,300원)

    * 농키아우 -> 방비엥 이동하려면,
    1) 우리처럼 여행사 통해 슬리핑 버스 티켓을 구매.
    인당 180,000낍(23,000원 언저리)
    2) 농키아우 -> 루앙프라방 북부 터미널 -> 방비엥 으로 미니밴이든 버스 타고 이동.
    우리는 매사에 여유로운 라오스 사정상 한번에 이동하는 1안이 위험부담이 적겠다 싶어서 그냥 돈 더 내고 확실한 편으로 했다.

     

    *하루 지출내역(2인 기준)

    (미니밴 비용은 셋째 날에 카운트. 150,000낍)

    아침동네국수 20,000낍

    툭툭 20,000낍

    숙소 80,000낍

    슬리핑버스(농키아우->방비엥) 360,000낍

    인도음식점 62,000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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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지출: 542,000낍(한화로 71,000원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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