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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8박 9일 여행/ 여행 첫째날, 비엔티안 도착여행 2019. 1. 24. 02:26
드디어! 여행이 시작되었다;-) 알람콜없이 9시에 눈 번쩍 뜨고 일어나 짐 마저 싸고, 우쿠렐레 연습 좀 하다가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공항으로 향했다~ 패딩 좀 구려보일수 있지만 내가 애정하는 패딩이라 만족한다. 근데 잔짐이 너무 많아서... 패딩 챙긴건 추위 좀 타서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데 농은 좀 두고올걸 걸어가는 내내 후회했다.
공항가는 지하철 안에서 나름 라오스 역사 공부를 티끌만큼 해보았는데, 새삼 한국사가 되게 재미있는 역사구나 싶었다. 고대사를 폴짝 뛰어넘고 (동남아 지역은 대나무 생활권?으로 추정되어 고대 물품발견이 안 되는 거라는 주장도 있었다. 흥미로웠) 중국 속국이었다가 프랑스에 침략당하고 일본도 잠깐 눈여겨봤다가 영웅은 옆나라 호치민...이고 베트남전쟁이랑 현대사 얘기 좀 자세하게 읽어볼까 할 때 쯤에 열차에서 내렸다.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6시 출발 비행기였는데, 3시쯤에 송씨와 만나서 호딱호딱 짐맡기고 면세품 다 받고 했더니 시간이 애매하게 붕 떠버렸다... 왕실공원산책 현장도 보고 나름 핫한 곳에서 사진도 찍엇숨
공차 마시다 인스타스토리 올리다 사진찍다 하니까 시간 호딱가서 비행기 타러는 꽤 늦게갔다. 안그래도 짐 많은데 좌석 위 기내수하물 놓는 곳에 자리가 모자라서, 거기다 사람도 많고해서 애 좀 먹었다. 옆자리 분이 자리 비켜주기 귀찮으셨는지 대신 넣어주셨다. ㅎㅎ여튼 감사드렸음.
비행시간은 5시간이었는데, 살면서 경험해 본 최장 비행시간이라 중간에 창문깨고 싶었다. 너무 갑갑했다. 저가항공이라 미니테레비도 안달려 있고, 밤비행기라 중간에 불도 꺼서 그나마 읽고 있던 책도 못 읽고, 핸드폰에 뭐라도 다운받아 왔어야 됐는데 다음에는 꼭 노래라도 다운받아가야겠다. . 그래도 창문 밖으로 간간히 보이는 보름달과 도심빛공해..? 구경하는 맛은 있었다. 심심했던 덕분에 미뤄왔던 앨범 정리도 하고, 까먹고 있던 스케줄도 챙기고 지나고보니 나름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멍때리다 질려서 악보 외우다가 비엔티안 공항에 도촥!
내리자마자 낯선 공기의 흐름 같은 것이 느껴졌다. 굳이 이상한 냄새는 아닌데 공기에서 느껴지는 묘한 느낌이 들었고, 내가 떠나오기는했구나 실감이 났다. 비행기 안에서 '오래된 미래' 책 읽으면서 나도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상호공존하는 생활양식을 배워와야겠다^^ 생각했지만 막상 컨베이어에 내 짐만 늦게 나와서 인상 잔뜩 쓰고 짜증내면서 기다리는 모습이 나중에 지나고 보니까 좀 웃겼다. 인간이란...
이거는 그냥 사람 이름이응가왕이라 깔깔~
트래블 라오/동배하우스 픽업팩(여행 첫날)(유심칩 포함)
우리는 미리 트래블라오를 통해 '동배하우스 픽업팩(여행 첫날)'을 신청했었다. 덕분에 여러가지 번거로울 일 없이 첫째 날 편하게 쉴 수 있었는데,1. 공항 픽업을 와주고(공항에서 내리면 기사님이 트래블라오, 동배하우스 이런 플랜카드를 들고 기다리고 계신다)
2. 우리는 유심칩도 신청했어서 기사님이 유심칩 나눠주시고, 바로 '수파폰 게스트하우스'로 데려가 주신다.
3. '수파폰 게스트하우스'에서 다음 날 조식도 먹을 수 있고,
4. 다음 일정 이동을 위한 공항 샌딩까지 해주셨다. (우리는 비엔티안에서 루앙으로 가는 비행기를 끊어둬서, 공항 샌딩도 신청했었다.) 샌딩 시간은 카운터에서 물어보세용.
유심칩도 일주일치 1.5G로 같이 사서 총 가격은 인당 27,000원 총 54,000원이었다. 현지에서 숙박, 교통까지 다 해결되는 거면 매우 합리적이었다 생각한다 :-D
사실 우리는 밴에서 내리면 동배아저씨가 문 열어주면서 '정답게 먼길오셨어요~'하는 훈훈한 그림 상상했는데, 유심칩도 픽업드라이버님 통해서 받고 결국 다음날 아침까지 동배님은 뵙지 못하였다... 이메일도 대충 읽어서 동배네 하우스에서 묵는 건지 알았는데 다른 게하였고, 동배님은 연결해주시는 분이셨나보다. 그래도 차질없이 연결해주셔서 좋았다! 주의사항에 유심칩 갈아끼려면 뾰족한 거 챙겨오세요 써있는거 동배아찌한테 빌려야지하고 가볍게 뛰어넘었는데 이거 때문에 현지에서 좀 애먹었다.
(비엔티안 숙박) 수파폰 게스트하우스. 트윈룸.
'수파폰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게 거의 11시-12시 경이라 엄마보다 더 엄마같은 송씨의 통금령이 떨어져 또 갑갑하게 숙소 안에 쳐박혀 있었다 흑흑... 모기가 좀 날아다니고, 아주 조그만 개미가 좀 많아서 내 캐리어에서 뛰놀고 있은 건 조금 거슬렸지만 서로의 영역이 있는거지 인정하기로 하였다.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내부가 예쁜거는 잘 모르겠지만 씻고 생활하는 데 불편한거 하나 없는 숙소였다. 참고로 가니까 큰수건 두개, 샴푸 두개, 물 두개 준비되어 있었다. 드라이어나 클렌징폼 등 나머지는 다 챙겨야지 된다! 새삼 15키로 안에 다 맞추느라 고생했다... 졸려서 내부 사진을 안 찍었군.
조식을 7-10시 사이에 준대서 8시정도에 일어나서 9시에 밥먹는 거 생각하고 모기퇴치멋쟁이팔찌 차고 쿨쿨 잘잤다. :-)* 기내 수하물이 많다면 비행기 일찍 타기.
* 유심 가게에서 바로 사는게 아니라 우리처럼 신청하고 수령하는 거면 유심 갈아끼는 뾰족한 것(?)는 꼭꼭 챙기는 게 좋다. 아니면 유심 파는 가게에서 신세 져야 되는데 어디서는 돈주고 팔려 해서 서로 빈정 상하는 수 있다. 그래도 친절한 분들은 빌려주시니 없으시다면 일단 여쭤보아요.
* 지루한 비행기에서 시간을 잘 보내려면 노트북으로 개인작업이라도 하거나 핸드폰에 노래나 영화 미리 담아가야겠다...'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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