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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710 이 시대의 우상과 자아라는 신화
    일기 2019. 7. 1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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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아주 오랜만에 큐티말고 내 글을 쓴다. 공부한지 일주일 겨우? 지났는데 계속 외계어같은 법조문이나 공식 같은 걸 머리에 넣다보니 답답한 마음도 있고, 아직 습관 잡아가고 공부방법 익히는 단계라 생각하며 조금은 여유롭게, 다독이면서 공부하려 한다. 그래서 오늘하루는 안타깝게도 6시간도 못했지만...ㅎㅎ (오늘은 나름 일이 좀 많았다 치자) 내일부터는 적어도 8시간은 채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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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평 공부는 생각보다 잘 맞는다. 신기하게 전공공부보다 더 재밌고 흥미롭다. 법규는 아직 막막하지만 난 긍정girl이니까...!^^ 판례들 보면 역시 세상은 돈이구나~하면서 흥미롭기는 하더라. 이론도 좀 암기할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법규만큼 막막하지는 않다. 대학 다니면서 교양수업 벼락치기하던 감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어떻게 공부할지는 눈에 좀 보인다. 안 하고 있을 뿐... 실무는 정말 실질적으로 건물이나 토지에 평가액 매기는 법을 배우다보니, 답안 완성하면 괜히 뭐라도 된 것 같은 느낌 든다. 한 문제 풀면 4점짜리 수학문제 푼 거 같은 성취감에, 계산은 계산기가 해주는 윤택함까지! 물론 현실은 아직 삼방식도 못 끝낸 슬리퍼 질질 끌고 다니는 동네 백수임ㅠㅜ 여튼 일주일간 공부 후기는 생각보다 공부가 잘 맞고 흥미로워서 나 자신도 놀랐다는 점이다! 고삼의 존버정신과는 다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세상공부도 하면서 세상이 이렇게나 복잡하구나~ 다시금 배우고 나름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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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튜브에 '김붕어'님 영상을 봤다. 어떻게 저런 편집을 하지? 싶어서 놀랐고(예술적인 감각이 있으신듯하다) 무슨 말을 더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저 분의 담담한 말투와 전하는 이야기가 내가 겪어보지도 못한 깊이의 슬픔이었겠지만,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었다. 앞으로 이 분의 영상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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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얼마 전에 갬지친구 중 시간 되는 몇 명을 만났다. 오랜만에 가을이 봐서 너무 반가웠다느유ㅠㅜㅜ가을이는 다행이 나를 잊지 않았다. 하여튼 군대에서 휴가나온 한 친구와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눴는데, 친구가 뭐 군대가서 책을 많이 읽게 됐다 이런 얘기하다가 흘러흘러 크리스챤? 토크를 하게 되었다. 그 전날에 바로 '순전한 기독교'를 읽고 모르는 점이 있었어서 모르는 거 따로 물어보기도 하고... 덕분에 돈이나 어떤 쾌락? 같은 것도 그 자체로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구나, 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하긴 인간을 직접 이렇게 빚으신건데 그걸 왜 몰랐을까!
    그 친구가 했던 말 중에 인상 깊었던 건 무슨 책에 나온다고 했는데... 기억안나네 여튼 지금 우리 시대의 우상이 사랑이라는 거다. 물론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사랑말고 연애나 성적인? 사랑이라 해야하나. 하기는 유행하는 노래만 들어도 설레서 잠못자!나 아파서 잠못자!나 오늘밤에 놀러와! 뭐 이런 노래들이다. 연애 물론 중요하고 가장 흥미진진한 주제일 수 있겠지만, (연애의 참견 존잼) 우리 인생에서 바라보라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은 아닐 것이다. 주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건전한 커플이 되어야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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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나의 경우는 그동안 우상이 뭐였나? 생각해볼때 연애보다는 자기계발 쪽에 가까웠다. 그리고 아직도 성경을 읽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나를 본능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동인은 나 자신에 대한 사랑, 내가 잘 되고 더 성공하고 싶어서 인것 같다. 사랑을 나누는 것도 뭐 내가 좀 잘 되면 주변 사람한테 적당히 베풀어서 착해보이고 넉살 좋아보일 수 있겠지 하는 정도랄까. 매일큐티를 하고 주님을 바라보겠습니다 다짐한다해도 사람 본성이 쉽게 변할 리가 없다. 가증스러우면서도 가여운 내 모습이야.
    갑자기 든 생각인데 성경이 그냥 신화나 설화 아니야? 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그럼 나는 '자아'라는 일종의 '신화'에 묶여 살아왔나 싶다. 결국 내가 내 삶을 꾸려나가야지! 하지만, 나를 구성하는 것 중 어떠한 것도 나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 내 심장이 어떻게 왜 뛰는지, 왜 이런 조건에서 태어난 건지, 모든 건 어디에서 기인해서 어디로 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걸 고민하고 있어야하는지 아는 게 먼지만큼도 없다. 이런 상황에 성경이 존재한다는 건, 어떤 기준이 있다는 건, 나는 무조건 인간으로 이 땅에 태어났어야만 했다는 걸 가정 했을때,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해. 느리더라도 꾸준히 변화해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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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부모님께 치아교정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엄마가 기회를 먼저 제시하셔서 고민해봤을뿐...이다ㅎㅎ 물론 내가 저축한 돈은 바닥난지 오래고, 순전히 미용목적이얌 돌아간 송곳니가 꽤 귀엽다고 생각해오고는 했는데, 최근들어 정직한 얼굴만 봐와서 그런지 그냥 깔끔한 인상이 더 보기 좋을 것 같다. 안그래도 콧구멍 넓은데 송곳니까지 뚜렷하니까 뭔가 부조화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이것도 외모라는 우상을 섬기는 건가 묻는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근거아닌 근거를 대자면, 로마서 12:3에 “~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는 내용이 있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정말 종교에 귀의해서 신부님이나 수녀님으로 살 게 아니라면, 믿음생활은 꾸준히 하되 그 속에서 유도리있게 사회생활을 해나가자...(예를 들면 음주라던가 직장 내 부정행위를 목격했을 때의 대처랄까)인데 음 그냥 잘 모르겠다@.@ 내 믿음의 분량은 사실 쥐꼬리만큼입니다! 선언하고 세상편하게 펑펑 누리면서 살면 이득인거네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이 조금 부끄럽다 헛헛
    십계명에도 나오듯이, 성경에서는 분명히 주님외에 다른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 땅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한 사회적인 우상의 간섭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운 걸! 성경과 세상의 극심한 온도차?에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조금은 혼란스럽다. 성경말씀대로 실천하는 건 정말 어렵고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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