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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말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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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923 마음이 Cㅣ큼해
    일기 2019. 9. 23. 23:57

    https://www.youtube.com/watch?v=BBcgrkXrUjg

    독서실 가는 길에 날씨가 부쩍 쌀쌀해진게 느껴지길래 이런 때에는 무슨 노래를 들어야 환절기만의 그 시큼하고 애틋한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하고 고민고민하다가 오랜만에 꺼낸 노래다. 유튜브가 기특한 게 이맘때쯤 나왔던 노래들이 연관동영상으로 떠서 추억여행 한 바퀴 하고 온 것 같다.

    중3때 가사도 이해 못하면서 이 노래를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은, 나한테는 이 노래가 그때 그 노래라서 학창시절 추억이 하나하나 떠오른다ㅎㅎ 돌아가고 싶거나, 굳이 지금 외롭다는 것도 아닌데 그냥 그때 똥멍청이였던 나랑 내 친구들이, 교실의 분위기와 등하굣길에 나눴던 사소한 대화나 장난들, 세상 제일 심각했던 고민과 설렘과 서투름과 등등등등... 하여튼 그때 그 시절이 조금은 그리워졌다 흑흑ㅠㅅㅠ 그리고 내가 상처줬던 친구들에게도 너무너무 미안해졌어. 무지하고 무식한게 참 잔인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뭐 그렇다고 이제 연락해서 사과할 용기가 있거나 눈물 한 방울 글썽이는 것도 아니지만은,,

    감사하게도 꽤 많은 친구들과 연락 잘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시절만의 분위기나 결? 같은 것은 지나간 것 같아서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다같이 커가는 거겠지...! 겨울이 오면 코 끝이 더 찡해질테고 또 지나간 계절들이 그립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얼마나 다양한 색을 칠해갈 수 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먹먹함을 애써 누르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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