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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8박 9일 여행/ 여덟째 날, 짚라인 타고, 비엔티안으로!여행 2019. 2. 8. 01:19
오늘도 탁발은 보지 못했다. 그냥 비엔티안 가서 정말로 보기로 다짐을 하였다.
아침에는 전날 방비엥인 통해서 예약한 짚라인 액티비티를 하고, 3시 반에 미니밴 타고 비엔티안으로 넘어가기로 하였다.
(방비엥 여행사 및 한인숙소) 방비엥인
우리 숙소 바로 옆에 있던 한인 게스트하우스이다. 커피인이라고 카페도 운영하고 액티비티와 비엔티안 행 미니밴도 여기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었다.
참고로 방비엥인에서는 한국사람 모아서 하는 파티도 한다더라.
이건 그냥 예뻐서... 원래는 무조건 열기구 타려했는데... 열기구치고 10만원이라며는 싼 가격이라고는 하는데 별로라는 평이 꽤 있었어서 다른 멋진 곳에서 타야지 하고 포기했다.
방비엥에서 비엔티안으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타거나 미니밴을 타야하는데, 버스보다는 더 편하고 덜 걸리는 미니밴을 타기로 하였다. 시간이 3시간 30분으로 나와있지만 우리는 숙소까지 생각하면 거의 5시간-6시간..? 걸렸던 거 같다. 흑흑 미니밴 예약할 때 숙소까지 들어가게 해준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툭툭 돈내고 탔군...
TCK-짚라인
드디어 라오스에서 그렇게 HOT하다는 짚라인을 타기로 하였다!! 우리는 짚라인만 할 거이기 떄문에 복장은 그냥 평상복으로, 나는 어제 새로산 라오스 티샤츠를 입고 갔다 :-) 8시 40분까지 방비엥인 앞에 모여서 툭툭 타고 TCK 잠깐 들렀다가 짚라인 타는 곳으로 툭툭을 타고 이동을 하는데 이동시간이 꽤 된다. 끝자리를 처음 타본 것도 아니고 사실 그때까지 툭툭 꽤 타봐서 별거 아니네~ 생각했는데, 가는 길에 정말로 정말로 세상 모래바람 다 맞으면서 갔다... 모래길도 한참 달려서 그런 거 같다. 내리고 나니까 송씨 힙섹에 모래 잔뜩 묻고 머리도 하필이면 뿌리쪽만 노르름하게 세어있는거 보고 좀 놀랬다. 이걸 찍어뒀어야 했는데 아쉽군...
툭툭에서 내려서 어떤 베이스캠프? 같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거기서 다른 툭툭 타고 오는 팀들을 기다렸다.
여기가 그 베이스캠프 같은 곳
이동하는 길에.
몽골에서 소들 많이 봐서 그런지 딱히 어색한 느낌은 없었지만... 언제봐도 너무 여유로워
거의 대부분이 한국사람들이서 되게 가평스럽게 편하면서도 불편한 고런 느낌... 액티비티 끝나고 알아보니 거기 있던 사람들 모두가 한 팀이었다. 우리는 장비들 보관하는 곳 앞쪽에 알짱대다가 우연히도? 맨처음 선발대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8-10명 정도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데 어떤 밴을 타고 숲속의 숲속의 숲으로 올라가다 보면 짚라인 타는 곳이 나온다! 맨처음에는 짚라인 타워(?)라 해야하나 하여간 시작점으로 올라가는데 작은 공간에 열댓명이 옹기종기 모여있으니까 무너지지는 않을까 무섭기도 하였고 짚라인 타면 어떤 느낌일지 설레기도 하였다.
코스가 300m 길이정도로 8-9번 정도 짚라인타고, 1번 중간에 흔들다리, 1번 마지막에 수직강하 였다. 수직강하는 못 하겠다 싶으면 짚라인으로 빠질 수 있게 해주지만, 흔들다리는 강제다^^ 사실 이때까지 라오스에서는 안전에 둔감한 모습들을 많이 봐와서 이거도 허술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내 줄에만 중간에 검정 테이프 둘러져 있어서 가다 끊어지면 어떡하지? 뭐 그런 생각을 했다...)짚라인 타는거 인도해주시는 아저씨 두 분이 번갈아 가시면서 짚라인 출발할때, 도착할때를 모두 봐주셨다. 그냥 아저씨들이 시키는대로만 하면 안전하게 탈 수 있다. 제발 하지 말라는거만 하지 말고, 그냥 시키는 대로만...
처음 출발할 떄 포즈를 알려주시는데 오른손은 위쪽에 올려두고, 너무 빠르다 싶으면 브레이크 잡는 역할을 한다. 왼손은 앞에 줄 잡으면 된단다. 달리는 도중에 멈추면 줄잡으면서 앞으로 알아서 이동하면 된다.
방수팩에 핸드폰 넣으면 영상 찍으면서 탈 수 있지만, 나는 그럴 겨를도 없었고, 방수팩 챙기지도 않았고, 그냥 눈과 마음에 담아기로 하였다. 짚라인을 타면서 본 경치는 굳이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아름다웠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적당한 속도로 달리는데, 원숭이들이 뛰어다니면 이런 느낌이랑 비슷한 느낌이 나겠거니 싶었고 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 모습도 예뻤다. 어딜가나 보이는 듯한 메콩강도 특유의 예쁘게 청명한? 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근데 왠지 노래시작했다 노래 끝났다~ 하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경치에 취할 때 쯤 무언가 자유롭게 누릴 때 쯤 딱 끝나는 개인적으로는 애매했던 길이감...이 있었다. 다른 곳에는 1km 길게 내려가는 짚라인도 있다는데, 좀 더 알아보고 탈 걸 그랬나? 약간 후회 되기도 하고. 그래도 재밌는! 활동이었다.
꽤 높음...
마지막에 수직강하 하는데 생각보다 소리 크게 질러서 나도 조금 놀랬다. 근데 좀 훅 떨어져서 많이 놀랬어,,, 숲속에 원숭이들 놀란다고 소리지르지 말라고들 하는데 원숭이들에게 조금 미안했다. 한 마리라도 볼 수 있었다면 더 재밌었을텐데ㅠㅜ아쉽기도 하고. 문득 원숭이 입장에서는 제대로 팔을 쓰지도 못하는 인간들이 북적북적 모여서 시시해보이는 요상한 줄타면서 꺄웅랑아ㅣ락 하는거 보면 좀 한심해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짚라인을 누가 생각해낸거지 궁금하기도 했다.
염색해야되나...
끝나고 한~~~참을 지나서 (30분 넘게 그 한 팀으로 왔던 사람들이 다 타기를 기다렸다.)드디어 밥을 먹으러 이동하였다. 밥은 정말 별 맛 안나고 밥맛...이었지만 배는 채워야겠다는 생각에 밥톨 하나까지 다 긁어먹었다. 앞에 해를 바라보지 않는 해바라기들이 무더기로 있어서 신기하였다. 찾아보니까 해가 지면 해로부터 고개를 돌린다고 한다. 해가 질 시간은 또 아니었는데 신기하군...
한 3-4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자기 바지 속에 돌들을 주워담고 있는 기이한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 그걸 보고, 옆 테이블에 계시던 어떤 분이 여자 아이들은 어릴 떄 고추가 생기기를 바란다고 하고 남자아이들은 고추 떨어지는 것을 무서워한다고 그러더라. 뭔가 앞에서 연상시키는 행위를 보고 있으니까 겁나 설득력 있자나,,, 엿듣는 입장이라 크게 표현은 못하였지만 저게 진짜로 아동의 성적?인 행위와 관련된건가 궁금했다. 왠지 프로이트적인 관점?이 아닐까 싶었다. 예전에 아동심리학 들었을 때, 프로이트 이론들이 너무 성차별적으로 해석하고 과학적인 근거없이 직관적으로 판단한 부분들이 많다고 배웠어서... 성이라는 본능을 발달과정에서 매우 중점적으로 다루어서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숙소로 돌아오고 시간이 남아서 송씨는 네일을 받기로 하고 나는 그 옆에서 책을 읽기로 하였다. 송씨 네일이 제시간이 안끝나서 미니밴 우리만 좀 늦게 탄 건 안비밀... 생각해보니까 이떄 자리 선정을 진짜로 잘 했어야 됐는데, 그냥 대체 얘는 왜 안 오는걸까! 우리 짐은 제대로 들어간건가? 하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큰 생각 없이 뒤에 붙어서 갈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사실은 맨 뒷자리에 좌석이 세 개가 있는데, 그 자리에 먼저 앉아계시던 분께 옆자리 빈거냐고 여쭤보니까 갑자기 앗! 하시면서 배려해주시겠다고 자리를 비켜주시길래 거기 안 앉으면 안 될것만 같은 분위기가 있었던 거가 크기도 했다. 앉아있다 보니까 아저씨가 트렁크 문 여시더니 옆에 두개 좌석을 접으시고 짐들을 싣기 시작하셨다. 내 옆에 바로 캐리어들이 있는... 그런 그림... 1.5인 시트 같은 데에 두 명이서 나란히 앉아있으니... 처음에는 구석져서 괜찮다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짐 떨어지고 부터는 최고 노답자리가 되었다. 그래도 노래들으면서 나름 우리끼리 즐겁게 가려 노력해서 그나마 나았어...
미니밴 짐칸 뷰. 앞에 블루씨와 블루씨 앞에 앉으신 분은 심지어 등받이도 없으셨다... 그래도 등받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 생각했어...
출발할떄... 난 이떄 진짜 다 괜찮을지 알았어,,,
옆에서 떨어진 짐과 찌부된 송씨... 지금 생각하니까 좀 미안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일도 급하게 끝내고 온건데 어떤가여 예쁜가여~
툭툭으로 옮겨타는데 미니밴에서 우리 앞에 앉아계시던 어떤 외국인 분이 라오스어로 현지분과 대화하시면서 통역해주셔서 뭔가 멋있었다. 사실 미니밴에서 잠깐씩 쉴 떄마다 제일 먼저 내려서 전자담배를 온 코와 입으로 연기를 쏟아내시듯이 피시길래 독특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송씨의 얘기를 듣기로는 라오스에서 아이리쉬 펍을 운영하시는데, 고향에 할머니 생신이셨나? 해서 돌아가시는 길이라고 하셨다. 사람은 알고 봐야되고, 알고 본다고 해도 다 아는 거도 아니고, 여튼 참 어려움... 누군가한테서 특정 인상을 받는다는 게 생각보다 되게 피상?적인 부분들로 이루어지는건가 다시금 느끼고. 나도 1교시 밭이였던 저번 학기에 좀비처럼 츄리닝 입고 다녔던거 생각하면서 행색을 깔끔히는 하고 다녀야겠다라는 다짐도 하게 되고.
그렇게 비엔티안 숙소에 도착하였다.
4성급 별값?을 하는, 조식이 너무 푸짐하고 정말정말 맛있는, 다만 주변 행사소리는 시끄러웠던,
(비엔티안 숙소) S파크 디자인 호텔
시설 ★★★★★ (온수 콸콸 잘나와요~ 침대도 편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대형거울 두개 있고 예쁘다. 왠지 커플들에게 어울릴만한)
서비스 ★★★★★ (하룻밤 묵어서 사실 서비스 많이 받을 것도 없었지만, 짐도 다 날라주시고 감사했다.)
접근성 ★☆☆☆☆ (시내랑 툭툭 타고 이동해야될 정도 거리가 있어서 밤에 돌아다니기 좀 부담스럽...)
침대는 어지르는 맛!
나도 머찌게 ootd~
사실은 숙소에서 짐 풀고 야시장이나 그런 데 둘러보려 했지만... 시간도 시간이고 계속 교통수단 타고 이동했는데 다시 타고 싶지도 않고, 둘다 매우 피곤했기 떄문에 숙소에서 계속 머무르기로 하였다. 다만 배가 너무너무너무 고파서 숙소에 공짜로 비치되어 있는 'Coffe mate'를 타 마셨는데 끙....마테차인지 알고 신나서 타마셨지만 알고보니까 커피 친구라는 뜻이었다... 그냥 프림같은거^^ 색깔은 우유같은데 정말 별 맛 안난다.
* 짚라인 타면서 영상이나 사진 찍고 싶다면, 방수팩을 챙겨가야한다. 손에 들고 하는 건 왠만해서 막는 편인듯. 다음에 물에서 하는 액티비티를 이어서 할 예정이 아니라면, 복장은 평상복도 무방하다. 어떤 분들은 물론 속바지 입으셨겠지만 치마입고도 잘만 타시더라...
* 툭툭 흥정 잘하세요 진챠...
* 미니밴은 무조건 앞쪽. 맨마지막 짐칸은 진짜 피하세욧!
* 하루지출정리(2인 기준)
(짚라인 24,000
비엔티안행미니밴밴 16,000낍 전날 일자로 기록)
송씨 네일 150,000낍
툭툭비용 40,000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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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출 190,000낍(한화로 24,000원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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