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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순전한 기독교 - c.s. 루이스
    문화생활 2019. 12. 16. 01:23

    [시간과 시간 너머]

    시간 속에 살지 않는 존재들도 있다는 개념을 처음 소개한 이들은 신학자들이었습니다. 후에 철학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였고, 지금은 과학자들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 되기 전의 기간을 거쳐 마침내 인간이 되어 살다가 후에 그처럼 인간으로 살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사는 하나님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 우리의 관점에서는 하나님 안에 있는 이 인간의 삶이 세상 역사의 한 특정한 기간(A.D. 1년부터 십자가 처형 때까지)동안 이루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 그러나 하나님께는 역사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완전한 실재이시므로 역사가 있을 수 없습니다. 

    ,,,, 하나님을 시간의 흐름 밖, 그 위에 계신 분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다면 그는 우리가 '내일'이라고 부르는 날도 '오늘'처럼 보실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모든 날이 '지금'입니다. 그는 여러분이 어제 한 일을 기억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 보고 계십니다. ,,, 그는 당신이 내일 할 일을 예견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 보고 계십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하나님이 아신다고 해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것은 위대하고 현명한 그리스도인들이 계속 견지해 온 개념으로서 기독교와 충돌하는 면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기독교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나 성경이나 기독교 신조에 들어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새 사람]

    새 사람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자기 자신'이라고 부르는 것을 잃어버린다는 의미입니다.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그토록 의기양양하게 내세우는 '나 자신'은, 내가 시작하지도 않았고 막을 수도 없는 일련의 사건들이 집합하는 장소 이상이 되지 못합니다. '나의 바람'이라는 것 역시 내 신체기관이 배출했거나 다른 이의 생각이 주입했거나 심지어 악마가 제시한 욕망 이상이 되지 못합니다. ,,, 자연 상태 그대로의 '나'는 내가 믿고 싶어하는 것만큼 주체적인 개인이 못 됩니다. 

    매일의 야망과 이루고 싶은 바람들의 죽음을, 그리고 언젠가 찾아올 몸의 죽음을 받아들이십시오. 온몸과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러면 영원한 생명을 발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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