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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 들어서 가장 먼저 해야겠다 생각한 일이었다. 바로 간증문쓰기! 이제는 교회다니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믿는 사람이에요!라고 당당하게 크리스챤이에요! 말하기는 하지만,(예전에는 종교를 가진다는 거에 대해 어떤 부끄러움 같은 것이 있었다. 괜히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도 않은 어딘가에 의지하는 나약한 인간 같다는 살짝은 중2병 스러운 생각 핳핳) 왜 믿어요? 라는 질문에는 쭈뼛대는 내 모습을 보고는 많이 부끄러웠다. 원래 예상치 못한 질문에 재치 있게 잘 받아치지 못하는 부족한 말재주 때문도 있지만, 확실히 성경공부를 주도적으로 해본 적이 없었고, 그러기에 마음 속에 아직도 수많은 의문들이 남아있었다.
물론 '영'이라는 것이 어떻게 공부하든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커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가진 의문들을 하나씩 하나씩 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좀 더 진실되게, 머리와 마음으로도 '믿음'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아주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 지적으로 부족한 학생이 열심히는 찾아보겠지만, 분명 오류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일단 시작하는 데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지금까지 정리한 의문들(생각의 파편들)은 대략 이 정도이다.
1. 창조론과 진화론 - 진화론과 창조론이, 성경과 과학이 상충하지 않는 이유. '만들어진 신'과 '도킨스의 신'
2. 성경이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 - 인생의 비극에도 왜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와야 하는가
3. 우리는 왜 본질적으로 죄인인가. 인간은 정말로 더럽고 아름답지 못한 존재인가.
4. 성경은 믿을만한 텍스트인가. 예수는 실존인물인가. 신화나 설화와의 다른 점은. 텍스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
5. 마귀, 사탄, 육체적인 유혹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기독교 세력과 한국교회들의 다소 정치적인 행보와 관련된 문제들도 다루어보고 싶은 마음에,
6. 동성애와 기독교, 교회에서 왜이렇게 동성애에 발광하는지(내가 현장에서 느끼기로는 발광이었다) 사실 나는 이 문제때문에 네비게이토에 들어가게 되었다.
7. 이단의 실태. 올바른 교리와 무엇이 다른 것인지.
사실 10개 정도 있었는데 몇 개는 지금 쓰려니까 기억이 안 난다. 이대로 진행한다는 거는 아니고 중간중간 주제도 그렇고 분량도 그렇고 아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 왜냐면 매우 개인적인 목적으로 쓰는 것이기에... 지독한 장기화가 예상이 되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답해야될 문제들에 지금부터 고민해본다 생각하기로 했다. 일단은 1번 질문 자료수집은 끝났고 읽기부터 착수해보려 한다!